추석 당일 환율 브리핑 (2026년 9월 25일 오후 4시경) — 국내는 쉬고 역외는 달렸다, 28일 개장 갭 주의보
오늘은 추석입니다. 코스피·코스닥과 서울 외환시장 모두 휴장이고, 국내 마지막 거래일은 9월 23일(수), 다음 개장은 28일(월) 오전 9시입니다.
국내가 쉬는 동안 해외 시장은 평소대로 돌아갔고 그사이 상황이 꽤 움직였습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200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달러인덱스는 2개월 만의 최고에 올라섰습니다. 역외 원/달러는 국내 고시 종가보다 9원 이상 높습니다.
아래 수치는 9월 25일 오후 4시 24분 기준이며, 국내 수치는 23일 마감, 해외는 최근 값입니다.
환율 한눈에 보기
구분수준기준 시점비고
| 원/달러 (국내 고시) | 1,358.4원 | 9/23 주간거래 종가 | 전일 대비 +0.2원 |
| 원/달러 (역외) | 1,367.9원 | 9/25 16:19 | 당일 1,365.4~1,373.7원 |
| 원/100엔 | 862.4원 | 9/25 장중 | +0.24% |
| 원/유로 | 1,553.3원 | 9/25 장중 | -0.08% |
| 원/위안 | 202.7원 | 9/25 장중 | -0.45% |
| 달러인덱스 | 101.2 | 9/25 장중 | 2개월 최고 |
| 미 국채 10년물 | 5.22% | 9/24 종가 | 2007년 6월 이후 최고 |
| 미 국채 30년물 | 5.50% | 9/24 종가 | 2004년 이후 최고 |
역외 환율과 국내 고시 종가를 나란히 둔 이유는, 이 둘의 간격이 오늘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원/달러를 움직인 세 가지
금리차 — 구조적 부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3.00%입니다. 8월 27일 금통위에서 0.25%p 올려 7월에 이은 연속 인상을 했고, 같은 자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3.3%로 상향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배경입니다.

문제는 미국이 더 빨리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3.75~4.00%로 인상했고, 위원 18명 중 16명이 연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상단 기준 한미 금리차는 1.00%p입니다.
시장금리는 더 앞서갔습니다. 10년물 5.22%, 30년물 5.50%, 2년물도 4.94%로 정책금리 상단을 크게 웃돕니다. 채권시장이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는 뜻이고,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인상 확률은 70%대입니다. 금리차가 벌어지면 돈은 높은 쪽으로 흐릅니다.
수급 — 연휴가 만든 일시적 역주행
그런데 지난주 흐름은 반대였습니다. 9월 18일 1,386.2원이던 환율이 22일 1,354.2원으로 하루 만에 1.51% 급락했습니다. 국내 고시로는 22.8원 하락, 장중 저점 1,352.9원이었습니다.
금리차가 그대로인데 환율이 내린 이유는 수급입니다. 추석을 앞둔 수출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한꺼번에 팔았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매도 압력을 더했습니다.
즉 지난주 하락은 원화가 강해져서가 아니라 달러 공급이 일시적으로 몰린 결과입니다. 계절적 수급은 연휴가 끝나면 사라지지만 금리차는 남는다는 점에서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유가 — 되돌아온 이벤트 변수
22일 환율을 끌어내린 또 다른 요인은 유가 하락이었습니다. 미국·이란 대화 재개 기대와 사우디의 공급 확대가 유가를 눌렀죠. 그런데 이틀 만에 뒤집혔습니다. 24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WTI는 배럴당 94.61달러로 2.66% 급등했고, 브렌트유는 현재 100.1달러 부근에서 공방 중입니다.
유가는 이중으로 작용합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은 유가가 오르면 달러 수요가 늘어 직접 부담이 되고, 동시에 미국 물가를 자극해 연준의 인상 명분을 키웁니다.
핵심 이슈 — 나흘의 공백과 28일 시초가
국내 시장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을 쉬는데 미국은 정상 운영됩니다. 이 비대칭이 시초가 갭을 만듭니다. 나흘치 해외 변동성이 반영될 기회 없이 쌓였다가 28일 오전 9시 한 번에 터지는 구조죠.
23일 고시 종가 1,358.4원 이후 24일 미 30년물이 5.50%까지 치솟았고 달러인덱스는 주간 1.1% 올랐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역외 원/달러는 1,367원대, 약 9.5원의 간격입니다.
다만 이를 시초가 예측으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역외 호가는 거래량이 얇아 실제 개장가와 차이가 나고, 남은 이틀간 방향이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로 25일 오전 한때 역외 환율은 1,361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채권시장도 같은 긴장을 안고 있습니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연휴 전에는 방향성 베팅보다 포지션 관리가 우선이라며, 개장 후 외국인 매매와 기관의 저가매수 유입을 확인한 뒤 판단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 전망은 우호적 3.85~3.95%, 부정적 4.10~4.20%입니다.
28일 개장 직후 가격은 나흘치 정보가 한꺼번에 반영되는 과정이라 평소보다 거칠 수 있습니다. 그 숫자를 추세로 오해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 환전·송금·여행
아래는 판단에 필요한 원칙이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연휴 중 환전. 공항 환전소는 스프레드가 평소보다 넓을 수 있습니다. 은행 앱 우대는 영업일 고시 기준 적용이 많아, 급하지 않다면 28일 이후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해외송금. 연휴 중 접수분은 처리와 적용 환율이 영업일 기준으로 잡힐 수 있습니다. 어느 시점 환율이 적용되는지 은행에 먼저 확인하세요.
유학 자금. 큰 금액을 한 번에 보내면 특정일 환율에 전액이 노출됩니다. 갭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서는 분할 송금이 평균 단가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쓰이지만, 수수료가 건당이면 횟수만큼 비용이 늡니다.
여행. 달러 대비로는 원화가 약세지만 유로·위안 대비로는 소폭 강세입니다. 달러 환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일본은 달러/엔 158엔대로 160엔이 당국 개입 경계선입니다.
용어 정리
역외 환율(NDF). 국내 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원화 환율. 휴장 중에도 거래돼 참고가 되지만 거래량이 얇아 실제 개장가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달러인덱스(DXY). 유로·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것. 100 위는 달러 강세입니다.
시초가 갭. 휴장 중 쌓인 변동 요인이 재개장 첫 가격에 한꺼번에 반영되며 전 거래일 종가와 큰 차이가 생기는 현상.
네고물량. 수출기업이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매도 물량. 환율을 끌어내립니다.
다음 일정
9월 28일(월) 09:00. 국내 증시·외환시장 재개장. 23일 매도한 주식 대금은 29일(화) 출금 가능합니다.
10월 초. 미국 9월 고용보고서. 연준 10월 결정을 가르는 지표입니다.
10월 22일(목). 한국은행 금통위. 3연속 인상 부담으로 10월보다 11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환율·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월 27~28일. 미국 FOMC. 금리선물은 0.25%p 인상 확률 70%대 반영 중입니다.
11월 26일(목). 한국은행 금통위.
맺음말
이번 연휴의 환율은 두 개의 시계가 다르게 돈 결과입니다. 국내 시계는 23일에 멈췄고, 해외 시계는 계속 돌며 미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쌓았습니다.
28일 아침 두 시계를 맞추는 순간, 화면에 뜨는 숫자는 하루치가 아니라 나흘치 변화의 합계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하락이 계절적 수급의 산물이고 금리차라는 구조적 요인은 그대로라는 점까지 함께 보는 것이 연휴 이후를 읽는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공개 자료와 보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환율·금리는 언제든 방향이 바뀝니다.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 글로벌 국채 매도세 확산…美 30년물 금리 2004년 이후 최고 (서울신문)
- 뉴욕증시, 고유가·국채금리 급등에 혼조 (이투데이)
- 커지는 물가 압박…연준 10월 연속 인상 확률 70%로 상승 (뉴스핌)
-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19년 만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 원/달러 환율, 0.2원 오른 1358.4원 (머니투데이)
- 원/달러 환율 1350원대 급락…추석 앞둔 수출기업 달러매도 (머니투데이)
- 美 금리·유가 변수에…추석 연휴 이후 국내 금융시장 갭 출발 주의보 (청년일보)
- 달러 2개월 최고치, 엔화 160엔 근접…아시아 통화 약세 (Investing.com)
- 한은, 기준금리 3%로 인상…성장률 3.3%로 대폭 상향 (머니투데이)
- '고심' 한은… 3연속 인상 부담, 10월보다 11월 인상 유력 (파이낸셜뉴스)
- 추석 주식시장 휴장·개장 연휴 일정 (위키트리)
- USD/KRW 환율 및 과거 데이터 (Investing.com)
- 미국 달러 지수 DXY (TradingEcono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