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동향 브리핑 |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오전 8시경 — 한은 3.00%, 연준 3.75~4.00%, 동시 긴축 속의 원화 강세
토요일 오전이라 국내 시장은 열리지 않습니다. 국내 수치는 직전 거래일인 9월 25일 마감, 미 국채와 달러인덱스는 현지 9월 25일 마감 기준입니다. 이번 회차는 통화정책에 분량을 집중합니다.
1. 환율과 금리, 짧게 훑기
구분수치기준
| 원/달러 종가 | 1,356.18원 | 9/25, -12.17원 |
| 달러인덱스 | 101.29 | 9/25 |
| 원/엔(100엔) | 856.87원 | 9/23 |
| 한국 기준금리 | 3.00% | 8/27 인상 |
| 미국 정책금리 | 3.75~4.00% | 9/17 인상 |
| 국고채 3년 | 4.01% | 9/23 |
| 미 국채 10년 | 5.169% | 9/25 |
원/달러는 인베스팅닷컴 일별 종가 기준이며, 52주 범위 1,334.34~1,562.47원 가운데 지금은 원화가 1년 중 가장 강한 구간입니다.

2. 올해 통화정책은 '완화 종료'가 아니라 '긴축 전환'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2.50%에 묶었지만, 7월에 2.75%로 올린 뒤 8월 27일 3.00%로 다시 인상했습니다. 두 회의 연속, 이른바 백투백 인상입니다. 표결은 6대 1로 황건일 위원만 동결 소수의견을 냈고, 신현송 총재는 "물가가 번지기 전에 호미로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준도 9월 15~16일 FOMC에서 정책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올렸습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을 끝낸 만장일치 인상입니다. 워시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못박았고, 점도표에서는 18명 중 16명이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2026년 중간값 4.1%가 제시됐습니다.
방향이 같은 이유도 같습니다. 성장은 강하고 유가는 높습니다. 미국 9월 종합 PMI는 58.4로 2021년 7월 이후 최고, 브렌트유는 103.08달러이며, 한국은행도 8월에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3.3%로 0.7%p 올렸습니다. 물가는 해석에 여지가 있습니다. 한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3.1%로 한 달 만에 3%대로 돌아왔고 근원물가는 3.4%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통신사 한시 요금 감면의 기저효과로 휴대전화료가 26.7% 뛰며 전체 물가를 0.58%p 끌어올린 영향이 큽니다. 이를 빼면 실질 상승률은 2.5% 안팎입니다. 석유류 14.2%, 공공서비스 6.5% 상승에 농축수산물은 2.6% 하락이었으니 동력은 에너지와 공공요금입니다. 선제 대응의 근거이면서 10월에 쉬어갈 수 있다는 반론의 근거도 됩니다.

3. 채권시장은 이미 추가 인상을 가격에 넣었다
미 국채 10년물은 9월 21일 4.963%에서 25일 5.169%로 나흘 만에 21bp 뛰었습니다. 24일의 5.104%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입니다. 국채 입찰 수요도 얇아졌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한 달 전 10% 미만에서 66.4%로 뛰었습니다.
국고채 3년물도 9월 중순 4%를 넘어 23일 4.01%, 10년물은 4.41%입니다. 8월 27일 금통위 당일 3년물은 3.755%로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75.5bp였는데 지금은 101bp입니다. 시장이 추가 인상 한 번을 넘어 그 이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8월 시점 증권가 대세는 "10월 동결, 11월 인상", 최종금리는 3.25~3.50%였습니다. 이후 나온 물가와 미 국채 급등은 이 경로를 앞당기는 쪽입니다.
4. 그런데 원화는 왜 강해졌을까
달러인덱스는 9월 14일 99.39에서 25일 101.29로 1.9% 올랐습니다. 그런데 원/달러는 9월 18일 1,386.19원에서 25일 1,356.18원으로 닷새 만에 30원, 2.2% 내렸습니다. 달러가 강해지는데 원화가 더 강해졌습니다.
원인은 금리차가 아니라 수급입니다. 추석을 앞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쏟아졌고 반도체 호조로 쥔 달러 자체가 많습니다. 외국인 주식 자금도 다시 유입됐습니다. 한국은행의 연속 인상으로 8월 금통위 직후 한미 금리 격차가 0.75%p까지 좁혀진 것도 거들었습니다.
다만 이 마지막 근거는 9월 FOMC로 후퇴했습니다. 연준이 상단을 4.00%로 올려 격차가 1.00%p로 재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지금 원화 강세를 떠받치는 것은 금리차가 아니라 무역수지와 외국인 자금입니다. 수출이 꺾이거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 1.00%p 격차가 전면에 나서고, 추석 달러 매도는 계절 요인입니다.
5. 정책금리는 어떤 경로로 내 통장에 닿는가
첫째는 대출금리 경로입니다. 기준금리는 은행채와 예금금리를 거쳐 대출금리로 갑니다. 8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3.18%로 4~7월 넉 달 연속 오른 뒤 처음 멈췄습니다. 그런데 5대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두 달 전 4.02~6.37%에서 4.25~6.46%로 하단이 0.23%p 올랐습니다. 조달비용이 다른 쪽에서 올랐기 때문입니다. 9월에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0.1~0.6%p 일제히 올렸고 금융채 5년물은 4.577~4.578%로 2023년 3월 이후 최고입니다. 후행 지표인 코픽스에는 이 인상분이 10월 중순 공시분부터 반영됩니다.
둘째는 예금금리 경로로, 예금자에게는 드물게 유리한 국면입니다. 셋째는 환율 경로입니다. 금리차는 자본 이동으로 환율을 움직이지만 수급이 더 강하면 뒤로 밀리고, 환율은 다시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로 되돌아옵니다.

6. 대출자·예금자 체크리스트
아래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특정 상품의 가입이나 해지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이라면 다음 금리 변경일과 연동 지표(신규취급액 코픽스인지 잔액 기준인지)를 확인하세요. 코픽스 8월 동결은 안심 신호가 아닙니다. 고정금리 전환은 중도상환수수료와 남은 만기를 함께 따져야 하며, 최종금리 전망이 3.25~3.50%인 만큼 남은 인상 폭이 제한적이어서 전환 이득도 줄어듭니다.
예금은 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남은 국면에서 만기를 길게 잡으면 나중의 더 좋은 조건을 놓치므로, 만기를 나눠 계단식으로 굴리면 방향을 못 맞춰도 손해가 작습니다. 표면금리가 아니라 물가 3.1%를 넘는 세후 실질 수익을 기준으로 보세요. 환전은 몰아서 바꾸기보다 나누는 편이 평균 단가에서 안전합니다.
7. 용어 정리
백투백 인상은 두 회의 연속 금리를 올리는 것, 소수의견은 다수 결정에 반대한 금통위원 의견으로 다음 회의 방향의 단서입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적정 금리를 점으로 표시한 자료, 코픽스는 은행 조달비용 가중평균으로 지난달 실적을 다음 달 중순 공시하는 후행 지표, 최종금리는 인상 사이클의 종착점, bp는 0.01%p입니다.
8. 다음 일정
10월 초 9월 소비자물가와 수출 실적이 나옵니다. 물가가 3%대를 유지하는지, 반도체 수출이 이어지는지가 원화 강세의 지속 여부를 가릅니다. 10월 중순 9월 코픽스 공시에는 9월 예금금리 인상분이 반영됩니다. 이후 10월 22일 금통위, 10월 27~28일 FOMC, 11월 26일 금통위, 12월 8~9일 FOMC 순입니다.
9. 맺음말
두 중앙은행이 동시에 금리를 올리고 채권시장은 이미 추가 인상을 반영했는데도 원화는 1년 중 가장 강합니다. 금리차가 아니라 수출 대금과 외국인 자금이 환율을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픽스가 멈췄다는 뉴스에 안심하지 말 것, 원화 강세가 계절 수급에 기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것, 이 두 가지가 요점입니다.
이 글은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금융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고 인용 수치는 기준 시점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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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은, 기준금리 연 2.5% 유지…8차례 연속 동결 (서울신문)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3%로 연속 인상 (한국금융신문)
- 美 연준, 기준금리 3.75~4%로 인상 (한국금융신문)
- Fed, 美 기준금리 연 3.75~4%로 인상…'만장일치' (한국경제)
- 2026년 9월 FOMC Comments (KB의 생각)
- 美국채 10년물 19년 만에 5.1%…'10월 또 금리인상' 베팅 66% (파이낸셜뉴스)
- 8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3.1% 상승 (이데일리)
- 코픽스 멈췄지만 주담대 금리 오른다, 왜? (머니투데이)
- 한은 백투백에도 채권시장은 '안도' (이투데이)
- 원/달러 환율 1350원대 급락…추석 앞둔 수출기업 달러매도 (머니투데이)
- 채권·금리 데이터센터 (한국경제)
- USD/KRW 과거 데이터 (Investing.com)
- 달러인덱스 과거 데이터 (Investing.com)
- 미 국채 10년물 과거 데이터 (Investing.com)
- FOMC 회의 일정 (Federal Reser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