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세금, 어디가 가장 적게 떼나 — 골드바·KRX금현물·금통장·금ETF 전면 비교 (2026년 10월 6일 오전 7시경)
금값이 1월 고점에서 26% 내려앉은 자리에서 두 달 넘게 횡보 중입니다. 이런 국면에서 수익률을 가르는 건 시세 예측이 아니라 비용입니다. 오늘은 금과 은을 담는 방법별 세금·수수료·보관 조건을 숫자로 비교하겠습니다.
작성 시각이 오전 7시 26분이라 KRX 금시장(09:00~15:30)과 국내 외환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수치는 모두 10월 5일 기준, 국제 금·은은 밤사이 거래된 가장 최근 값입니다.
오늘 시세 한눈에 보기
구분가격변동비고
| 국제 금 현물 | 4,139.75달러/온스 | 전일 -0.01%, 한 달 -6.02% | 1년 +4.47% |
| 국제 은 현물 | 61.05달러/온스 | 전일 +1.13%, 한 달 -7.70% | 1년 +25.72% |
| 순금 1돈(3.75g) 소매 | 살 때 790,000원 / 팔 때 679,000원 | 각 +3,000원 | 스프레드 14.05% |
| COMEX 금 선물(10/5) | 4,184.70달러/온스 | 전일 +0.33% | 9/25 고점 4,321.2달러 |
| 은 1돈 소매 | 11,110원 / 9,240원 | +150원 / +120원 | 스프레드 16.83% |
| KRX 금현물(10/1 종가) | 183,480원/g | 전일 +0.30% | 1돈 환산 688,050원 |
| 원/달러 | 1,344.0원 | 전일 +0.04% | 1년 -4.73% |
금의 사상 최고가는 1월 29일의 5,626.80달러, 지금은 그보다 26% 아래입니다.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875%가 됐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328%, 30년물은 장중 5.6959%로 24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은 금리가 오를수록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듭니다. 9월 비농업 고용이 2만9천명 증가에 그친 부진에도 장기금리가 오르는 역설이 이어지고, 12월 추가 인상 확률은 약 90%(CME 페드워치)입니다.
반면 은은 1년 수익률 25.72%로 금(4.47%)을 압도합니다. 금은비가 67.8배까지 좁혀진 건 산업 수요가 은을 떠받친다는 신호로, 안전자산 논리만으로 둘을 묶어 보면 오독하기 쉬운 국면입니다.

상품별 세금과 수수료, 한 표로
구분거래비용매매차익 과세부가세금융소득종합과세
| 금은방 실물·골드바 | 스프레드 약 14% | 비과세 | 매수 시 10% | 없음 |
| KRX 금현물 | 0.17~0.33%, 보관 연 0~0.08% | 비과세 | 장내 면제 | 제외 |
| 골드뱅킹(금통장) | 매수·매도 각 약 1% | 배당 15.4% | 인출 시 10% | 대상 |
| 국내 상장 금 ETF | 수수료·보수 1~1.5% | 배당 15.4% | 없음 | 대상 |
| 해외 상장 금 ETF | 상품별 상이 | 양도세 22% | 없음 | 제외 |
KRX 금현물이 독보적인 이유는 세 가지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양도소득세·배당소득세 모두 비과세, 장내거래 부가세 면제,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온라인 수수료도 미래에셋 0.17%, NH 0.22%, 한국투자 0.25%, 삼성 0.28%, 신한 0.31%, KB·키움 0.33%로 가장 낮고, 거래 단위는 1g입니다.
다만 실물로 빼는 순간 이점이 깎입니다. 출고는 100g 또는 1,000g 단위로만 가능하고, 출고 22,000원에 운송 88,000원을 더해 고정비 약 11만원, 여기에 평균 매수단가 기준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숫자로 확인하는 비용 차이
금 시세가 1년간 20% 올랐다고 가정하고 1,000만원을 넣었을 때 손에 남는 수익률입니다.
상품실현 수익률비용 구조
| KRX 금현물 | 19.3% | 수수료 0.264%×2, 보관 0.08%, 세금 0원 |
| 국내 금 ETF | 15.9% | 보유비용 1.0% 가정, 배당 15.4% |
| 골드뱅킹 | 14.9% | 수수료 1%×2, 배당 15.4% |
| 금은방 실물 | 3.1% | 왕복 스프레드 14.1%, 차익 비과세 |
같은 금, 같은 20% 상승인데 결과가 3.1%에서 19.3%까지 벌어집니다. 차익 200만원에 붙는 세금만 봐도 KRX는 0원, 골드뱅킹과 국내 ETF는 각각 30만8천원입니다.

다만 금은방 실물의 3.1%는 좀 더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1돈을 790,000원에 사서 바로 팔면 679,000원이니 그 자리에서 14.05% 손실, 원금 회복에는 시세 16.3% 상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스프레드는 사고팔 때 한 번씩만 드는 고정비라 10년을 들면 연 환산 1.4%로 낮아집니다. 실물의 약점은 비싸다는 게 아니라 짧게 사고팔기에 부적합하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15.4% 세율은 수익이 날 때마다 반복돼 자주 갈아탈수록 불리합니다.
은은 선택지가 더 좁습니다. KRX에 은 시장이 없어 실물 실버바(부가세 10%, 차익 비과세), 실버뱅킹(매수·매도 각 약 3.5%, 배당 15.4%), 국내 은 선물 ETF(15.4%)가 전부이고, 은 1돈 스프레드는 16.83%로 금보다 더 벌어져 있습니다.
환율이라는 숨은 변수
국제 금값은 1년간 4.47% 올랐지만 같은 기간 원화는 달러 대비 4.73% 강세였습니다. 둘을 곱하면 원화 환산 금값은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달러로 보는 금과 원화로 보는 금은 다른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골드뱅킹과 해외 상장 금 ETF는 환율에 그대로 노출되고, 국내 환헤지형 ETF는 노출을 줄이는 대신 헤지비용을 냅니다. KRX 금현물은 원화 표시 가격 자체가 거래 대상이라 환율이 이미 반영돼 있습니다.
상품 선택 체크리스트
하나. 목적부터 정합니다. 가격 차익이면 KRX 금현물, 실물 보유면 골드바, 소액 적립이면 골드뱅킹(0.01g 단위)이나 ETF입니다. 한 상품으로 셋을 다 만족시키긴 어렵습니다.
둘. 비용을 예상 보유기간으로 연 환산해 비교합니다. 1회성 스프레드와 반복 과세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불리가 뒤집힙니다.
셋.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길 수 있다면 KRX의 종합과세 제외 혜택이 특히 큽니다. 종합과세 구간은 지방세 포함 최고 49.5%입니다.
넷. 금통장·ETF는 ISA·연금계좌 활용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일반 계좌는 손익통산이 되지 않습니다.
다섯. KRX 계좌는 증권사별 수수료가 두 배 가까이 차이 나고, 보관수수료 유무도 다릅니다.
여섯. 실물 인출 계획이 있다면 인출 단위(100g·1,000g), 고정비 약 11만원, 부가세 10%를 미리 계산에 넣습니다.
이 내용은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일 뿐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수수료와 세율은 금융사·시점에 따라 다르므로 거래 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금은비는 금 1온스를 사는 데 필요한 은의 온스 수로, 낮아지면 은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뜻입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으로, 이자 없는 금의 기회비용입니다. 오르면 금에는 역풍입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배당 합산액이 연 2천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쳐 누진세율로 과세하는 제도입니다.
다음 일정
10월 하순 미 연준 FOMC(동결 확률 76%), 12월 FOMC(인상 확률 약 90%), 매월 초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값의 다음 방향을 좌우할 변수입니다.
맺음말
고점에서 26% 내려온 지금 저가 매수를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통로로 사느냐에 따라 같은 20% 상승이 누군가에게는 19.3%, 누군가에게는 3.1%가 됩니다. 시세를 맞히는 것보다 통로를 고르는 쪽이 훨씬 확실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본 글은 투자 자문이 아니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 Gold - Price - Chart - Historical Data (TradingEconomics)
- Silver - Price - Chart - Historical Data (TradingEconomics)
- Gold Futures Historical Data (Investing.com)
- 금(금값, 금시세) 10월 5일 (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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