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살 때 팔 때 차이가 9만 6천원인 이유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오전 11시경 금·은 시세 브리핑)
국제 금값이 이틀 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런데 금값이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금은방에 들렀다가 가격표 앞에서 당황하는 분이 많습니다. 오늘은 시세와 함께 살 때와 팔 때의 차이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국내 금은방 고시와 서울 외환시장은 열려 있지 않습니다. 국내 수치는 10월 9일(금) 고시, 국제 금·은은 10월 9일 뉴욕 마감 기준입니다.
1. 시세 한눈에 보기
구분 수치 전 거래일 대비
| 국제 금 현물 | 4,193.60달러/온스 | +61.10달러 (+1.48%) |
| 국제 은 현물 | 60.70달러/온스 | +1.64달러 (+2.77%) |
| 국내 순금 1돈 살 때 | 781,000원 | 금은방 고시 |
| 국내 순금 1돈 팔 때 | 685,000원 | 금은방 고시 |
| 국내 은 1돈 살 때 / 팔 때 | 10,550 / 9,850원 | 전일과 동일 |
| 원/달러 환율 | 1,342.42원 | +0.07원 (+0.01%) |
| 미 10년물 국채금리 | 5.24% | 10/9 기준 |
1돈은 3.75g. 18K는 팔 때 506,000원, 14K는 393,000원입니다. 같은 날 백금은 +3.06%, 팔라듐은 +1.98%, 달러인덱스는 102.231(+0.09%)이었습니다.

2. 국제 금·은 — 반등의 성격이 중요합니다
금은 10월 7일 선물 종가 4,140.70달러까지 밀리며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고, 이후 8일 4,157.00달러, 9일 4,220.51달러로 이틀 연속 올랐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반등의 성격입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르며 사실상 제자리였는데 금은 1.48%, 은은 2.77%, 백금은 3.06% 뛰었습니다. 달러가 약해져 금이 오르는 흔한 패턴이 아니라 금리와 수요 요인이 주도한 반등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30년물 국채 입찰에 수요가 몰리며 24년 만의 최고치 부근이던 미 국채금리가 뒷걸음질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 이란 공격은 없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도 내렸습니다.
다만 큰 그림은 하락 추세 안의 반등입니다. 금은 한 달 전보다 2.86% 낮고 9월 중순 4,400달러대에서 밀려 내려온 자리이며, 올해 1월 사상 최고가 5,608.35달러와는 거리가 큽니다.
은은 결이 다릅니다. 한 달 기준 4.4% 하락해 금보다 낙폭이 크지만 1년 기준으로는 20.9% 올라 금의 4.50%를 크게 앞섭니다. 산업 수요 비중이 커서 변동폭도 큰 자산입니다.
3. 국내 금값 — 프리미엄은 어디에 붙어 있나
국제 시세를 환산하면 구조가 선명해집니다. 금 4,193.60달러에 환율 1,342.42원을 곱해 1트로이온스(31.1035g)로 나누면 1g당 약 180,995원, 한 돈 678,731원입니다.
구분 1돈 가격 국제 환산가 대비
| 국제 시세 환산가 | 678,731원 | 기준 |
| 금은방 팔 때 | 685,000원 | +0.9% |
| 금은방 살 때 | 781,000원 | +15.1% |
핵심은 팔 때 가격이 국제 환산가와 거의 같다는 점입니다. 국내 금값에 프리미엄이 따로 얹힌 게 아니라, 프리미엄은 전부 살 때 가격 한쪽에 몰려 있습니다. 그 15.1%의 정체는 부가가치세 10%와 임가공비, 운송비, 유통 이윤입니다.
차이는 96,000원으로 살 때 가격의 12.3%입니다. 오늘 사서 내일 되판다면 국제 시세가 14.0% 올라야 겨우 본전인데, 금값이 1년에 4.5% 오른 상황에서 작은 문턱이 아닙니다. 은은 상대적으로 좁아 차이 700원(6.6%), 본전까지 7.1%입니다.

4. 핵심 이슈 — 중앙은행은 사는데 금값은 왜 밀렸나
지난주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중국 인민은행이 23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는 와중에 가격이 2개월 최저로 내려앉았다는 점입니다. 중국 보유량은 8월 7,673만 온스에서 9월 7,747만 온스로 늘었고, 세계금협회는 올해 중앙은행 매입량을 지난해(863톤)와 비슷한 약 850톤으로 봅니다.
그런데도 가격이 눌린 이유는 실질금리입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아 국채 금리가 오르면 들고 있는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10월 7일 미 30년물 금리는 장중 2002년 이후 최고인 5.732%까지 올랐고 10년물도 5.3%를 넘어섰습니다. 달러인덱스도 18개월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더 중요한 건 물가 기대치와의 관계입니다. 뉴욕 연은 조사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6%에서 3.9%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로 올랐습니다. 보통 기대인플레가 오르면 금에 유리하지만, 명목금리가 그보다 빠르게 오르면 실질금리는 오히려 상승합니다.
연준 신호도 같은 방향입니다.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추가 긴축 필요성을 시사했고, 시장은 10월 동결 확률 약 82%, 12월 인상 가능성 81% 안팎을 반영 중입니다.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가격에 넣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앙은행 수요는 바닥을 받치는 힘이지 단기 방향을 정하는 힘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5. 실전 체크리스트 — 어떤 방식으로 살 것인가
아래는 투자 자문이 아니라 판단에 필요한 정보 정리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세율과 수수료는 제도와 판매사에 따라 달라지므로 거래 전 직접 확인하세요.
방식 비용 매매차익 세금 특징
| 실물 금 | 부가세 10% + 약 5% | - | 보관은 본인 몫 |
| KRX 금시장 | 0.2~0.3% | 비과세 | 1g 단위, 전용계좌 필요, 실물 인출 시 부가세 10% |
| 골드뱅킹 | 약 1% | 배당소득세 15.4% | 0.01g 단위 소액 적립 |
| 국내 금 ETF | - | 배당소득세 15.4% | 손익통산 불가, 금융소득 2천만원 초과 시 종합과세 |
| 해외 금 ETF | - | 양도소득세 22% | 연 250만원 공제, 해외주식과 손익통산 |
KRX 금시장의 10월 1일 종가는 1g당 183,480원이었습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실물 보유 자체가 목적이면 실물, 비용을 아낀 장기 보유면 KRX 금시장, 소액 적립이면 골드뱅킹, 다른 자산과 함께 굴릴 생각이면 ETF입니다. 진입 비용이 큰 자산일수록 짧게 치고 빠지는 전략과는 궁합이 나쁩니다.
6. 용어 정리

실질금리: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값. 이자가 없는 금의 매력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달러인덱스(DXY):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수. 금은 달러로 거래되므로 보통 반대로 움직입니다.
스프레드: 살 때와 팔 때 가격의 차이로, 거래 비용의 실질적 크기를 보여줍니다.
7. 다음 주 주요 일정
10월 14일(수) 미국 9월 CPI 발표, 한국시간 같은 날 밤 9시 30분. 실질금리 방향을 가를 최대 변수입니다.
10월 27~28일 FOMC, 결과는 한국시간 10월 29일 새벽.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성명문 어조가 12월 인상 전망을 좌우합니다. 이어 11월 10일 미국 10월 CPI, 12월 8~9일 FOMC가 예정돼 있습니다.
8. 맺음말
이번 주 금 시장의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중앙은행이 23개월 연속 사들여도 실질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밀립니다. 수요의 바닥과 가격의 방향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리고 국내 투자자에게 진짜 변수는 국제 시세만이 아닙니다. 살 때와 팔 때 9만 6천원 차이, 본전까지 14%라는 문턱은 하루 1.48% 등락보다 훨씬 크고 확실한 숫자입니다. 어느 경로로 살지를 정하는 일이 언제 살지를 맞히는 일보다 수익률에 더 크게 기여합니다.
이 글은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시세와 세율은 수시로 바뀌고 거래 조건은 판매사마다 다르므로,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 Kitco 귀금속 현물 시세
- Trading Economics 금
- Trading Economics 은
- Trading Economics 원/달러
- Trading Economics 미 국채금리
- Investing.com 금 선물 과거 데이터
- CBC뉴스 금시세 10월 9일
- Mitrade 금 2개월 최저 분석
- KuCoin 중국 중앙은행 23개월 연속 금 매입
- MINING.COM 중앙은행 금 매입 동향
- 파이낸셜뉴스 금 투자 방식별 세금 비교
- 이데일리 금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다른 이유
- KRX 금시세
- 미국 CPI 발표 일정
- 2026년 FOMC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