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경제

0.75를 곱하면 틀립니다, 18K 금 시세에서 먼저 빠지는 1.5%포인트

Silver and Gold 2026. 10. 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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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18K 반지를 팔기 전에 18K 금 시세를 검색하면 숫자 하나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진 값인지는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순금 시세에 함량 75%를 곱한 값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계산해 보면 실제 공시보다 1만원 정도가 남습니다. 이 글은 그 1만원이 어디로 가는지, 14K에서는 왜 더 크게 아픈지, 되팔 때 흥정으로 되찾을 수 있는 몫이 전체 손실의 몇 할인지를 공시 수치로 역산해 답합니다.

공시 시세표에는 칸 하나가 비어 있습니다

순금은 양쪽이 있고 18K는 한쪽만 있습니다

금 시세를 보도하는 기사와 거래소 공시표를 나란히 놓으면 금방 눈에 걸리는 구조가 있습니다. 순금 24K에는 살 때와 팔 때가 모두 적혀 있는데, 18K와 14K에는 팔 때만 적혀 있습니다. 2026년 10월 10일자 한국금거래소 공시에서도 순금은 살 때 795,000원과 팔 때 682,000원이 함께 나오지만, 18K는 팔 때 501,300원, 14K는 팔 때 388,800원만 나옵니다. 살 때 칸에는 숫자가 아니라 제품시세를 적용한다는 안내가 들어갑니다.

제품시세라는 말이 가리는 것

이 빈칸은 사소한 표기 문제가 아닙니다. 18K 제품은 금값으로 가격이 매겨지지 않고 디자인과 세공비, 브랜드가 얹힌 제품값으로 팔린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자기가 산 가격이 그날 금값의 몇 퍼센트였는지를 사후에 확인할 기준조차 갖지 못합니다. 팔 때는 금속 무게로 환산한 공시가 하나로 수렴하는데 살 때는 공시가 없으니, 왕복 손익률을 계산하려면 양쪽을 다 공시하는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 공시가 있고, 뒤에서 그 수치로 계산합니다.

공시 수치로 계수를 역산해 봤습니다

닷새치에서 나온 0.7350과 0.5700

순금 팔 때 가격과 18K 팔 때 가격은 같은 금속의 가격이므로, 둘을 나누면 거래소가 실제로 쓰는 환산 계수가 나옵니다. 함량 기준은 한국표준금거래소 안내대로 18K가 75%, 14K가 58.5%이고 1K는 약 4.16%입니다. 2026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보도된 공시 닷새치를 나눠 보면 계수가 명목 함량과 일정하게 어긋납니다.

기준일순금 팔 때18K 팔 때18K 계수14K 팔 때14K 계수

10월 1일 685,000원 503,500원 0.73504 390,400원 0.56993
10월 6일 679,000원 499,100원 0.73505 387,000원 0.56996
10월 7일 676,000원 496,900원 0.73506 385,300원 0.56997
10월 10일 682,000원 501,300원 0.73504 388,800원 0.57009
10월 10일(타업체) 685,000원 503,500원 0.73504 390,500원 0.57007

계수는 닷새 내내 18K가 0.7350, 14K가 0.5700에 붙어 있습니다. 명목 함량 0.75와 0.585에서 각각 0.0150씩 빠진 값입니다.

두 업체가 같은 계수를 씁니다

표의 마지막 두 줄은 같은 날 다른 업체의 공시입니다. 한국금거래소와 케이골드 송도금은거래소는 순금 팔 때 가격이 3,000원 다른데도 18K 계수와 14K 계수는 소수 넷째 자리까지 같습니다. 한 업체의 매입 정책이 아니라 업계가 공유하는 환산 규칙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금은방을 바꿔 가며 비교해도 이 계수 자체는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깎이는 것은 금액이 아니라 함량 1.5%포인트입니다

함량의 98%라는 설명은 14K에서 틀립니다

되팔기를 설명하는 글에서 가장 흔한 문장은 매입가가 함량의 98%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18K만 보면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0.75에 0.98을 곱하면 정확히 0.7350이 나오니까요. 그런데 같은 규칙을 14K에 적용하면 0.585 곱하기 0.98은 0.5733이고, 10월 10일 순금 팔 때 685,000원에 대입하면 392,710원이 됩니다. 실제 공시는 390,500원입니다. 2,210원이 틀립니다.

정액 공제라서 함량이 낮을수록 아픕니다

반면 함량에서 1.5%포인트를 뺀다는 규칙은 18K와 14K에서 모두 50원 안으로 맞습니다. 비율이 아니라 포인트를 떼는 구조라는 뜻이고,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1.5%포인트는 18K에서는 명목 함량의 2.00%지만 14K에서는 2.56%이고, 순금에는 아예 붙지 않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10월 10일 기준 한 돈당 10,275원으로 함량과 무관하게 같습니다. 같은 1만원을 떼는데 금이 적게 들어 있는 제품일수록 비율로 더 크게 맞는 것입니다.

함량명목 계수실제 매입 계수1.5%p의 비중비율 공제 가설과의 오차

24K 순금 1.000 1.000 0.00% 해당 없음
18K 0.750 0.7350 2.00% 0원
14K 0.585 0.5700 2.56% 2,210원

같은 중량이라면 함량이 낮은 14K 쪽이 같은 공제를 비율로 더 크게 맞는 셈입니다.

그래서 되팔기에서 실제로 빠지는 돈은 얼마입니까

18K 한 돈 왕복 99,500원의 분해

살 때와 팔 때를 모두 공시하는 업체의 10월 10일 수치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18K는 살 때 603,000원, 팔 때 503,500원이므로 한 돈 왕복 손실은 99,500원, 비율로 16.50%입니다. 이 손실을 메우려면 금값이 19.76% 올라야 본전입니다. 같은 날 순금은 살 때가 부가세 별도 730,000원이므로 소비자 실부담 803,000원이고 팔 때가 685,000원이어서 왕복 14.69%, 14K는 471,000원에서 390,500원으로 왕복 17.09%입니다.

구분살 때팔 때왕복 손실본전 필요 상승률

순금 24K 803,000원 685,000원 -14.69% +17.23%
18K 603,000원 503,500원 -16.50% +19.76%
14K 471,000원 390,500원 -17.09% +20.61%

되팔 때 고유 비용은 전체의 10분의 1입니다

여기서 1.5%포인트 공제가 차지하는 몫을 떼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공제가 없었다면 18K 팔 때 가격은 685,000원 곱하기 0.75인 513,750원이 되고, 왕복 손실은 14.80%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실제 16.50%와의 차이는 1.70%포인트, 금액으로 10,275원입니다. 전체 손실 99,500원의 10.3%입니다.

나머지 89,225원, 즉 89.7%는 순금 자체의 살 때와 팔 때 격차입니다. 그리고 그 격차는 되팔 때 생기는 비용이 아니라 살 때 이미 지불이 끝난 세공비와 유통 마진, 부가세입니다. 18K 살 때 603,000원은 순금 살 때 가격 803,000원에 명목 함량 0.75를 곱한 602,250원과 거의 같습니다. 살 때는 함량을 그대로 곱하고 팔 때는 1.5%포인트를 빼는 비대칭이 공시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셈입니다.

그 1.5%포인트는 무엇의 값입니까

정련 손실과 땜, 도금, 알의 무게

공시표는 이 공제의 내역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고 금이 다시 금속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면 그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항목이 보입니다. 제품을 녹여 순금으로 되돌리는 정련 과정에서 금속 손실이 생깁니다. 반지의 이은 자리에 쓰인 땜납, 도금층, 백색 합금을 위해 섞은 금속은 금이 아니지만 중량에는 포함됩니다. 알이 박혀 있으면 그 무게는 금 중량에서 빠집니다.

함량 미달 위험을 매입자가 먼저 떠안습니다

더 큰 몫은 위험 비용입니다. 제품 안쪽에 750이나 585가 찍혀 있어도 그 숫자가 실제 함량과 일치한다는 보증은 매입자에게 없습니다. 함량 미달 제품이 유통된 사례는 오래전부터 보도돼 왔고, 매입 창구는 제품을 하나씩 정밀 분석할 수도, 모든 손실을 사후에 청구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평균적인 미달 폭만큼을 계수에 미리 반영해 모든 거래에 균일하게 적용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내 반지가 정확히 75%여도 평균값으로 깎인다는 뜻이고, 반대로 미달이어도 그 이상 깎이지는 않습니다.

유통 단계에는 제도 비용도 붙습니다

개인이 금은방에 금을 파는 거래 자체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금이 사업자 사이를 거쳐 정련소로 가는 단계에는 제도 비용이 붙습니다. 금지금은 2008년 7월, 고금은 2009년 7월, 금 스크랩은 2015년 7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 매입자납부특례 대상이어서 전용계좌로만 대금을 결제해야 하고, 전용계좌를 쓰지 않으면 거래 쌍방에 제품가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가 붙습니다. 이 관리 비용은 결국 매입 계수 안쪽에서 흡수됩니다.

공시 시세와 동네 금은방 값이 또 다른 이유

공시는 상한선에 가깝습니다

공시된 팔 때 가격은 도매 쪽 기준에 가깝습니다. 소매 점포는 그 금을 다시 상위 단계로 넘겨야 하므로 공시보다 낮게 제시하거나, 분석료와 감정비 같은 별도 항목을 추가로 공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목 이름과 금액은 점포마다 다르고 사전 안내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시 시세는 받을 금액이 아니라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의 눈금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부가세 포함 여부를 섞으면 65,000원이 착시가 됩니다

가격 비교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세금 표기입니다. 2026년 10월 10일 같은 날 순금 살 때 가격이 한 업체는 795,000원, 다른 업체는 730,000원으로 공시됐습니다. 65,000원 차이로 보이지만 후자는 부가세 별도 표기여서 소비자 실부담은 803,000원입니다. 실제 차이는 8,000원입니다. 살 때 가격을 비교할 때는 부가세 포함 여부를 먼저 맞춰야 합니다.

팔 때 창구를 고를 자유는 생각보다 없습니다

집에 있는 반지는 금현물시장에 못 팝니다

거래 비용만 보면 KRX 금현물시장이 압도적으로 쌉니다. 시장 안의 매매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증권사 온라인 매매수수료는 0.15%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통로에는 집에 있는 18K 반지를 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규격화된 순금이고, 소비자가 보유한 제품 금은 매입 창구를 통해 금속으로 환원되는 경로만 있습니다.

세금은 팔 때가 아니라 들어갈 때 갈립니다

방향도 한쪽입니다. 금현물시장에서 산 금을 실물로 인출하면 인출 수량에 평균 매수단가를 곱한 금액의 10%가 부가세로 붙고, 출고수수료 2만원과 운송수수료 내륙 8만원이 더해집니다. 한 번 실물로 나온 금은 다시 제품 금과 같은 처지가 됩니다. 개인이 실물 금을 팔아 차익이 나도 양도소득세는 붙지 않지만, 세금이 없다는 사실이 비용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되팔 때의 비용은 팔 때 고르는 창구가 아니라 살 때 고른 통로가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18K 금 시세 팔 때 가격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그날 순금 팔 때 시세에 0.735를 곱하고, 한 돈이 아니라 그램으로 계산할 때는 3.75로 나눕니다. 14K는 0.570을 곱합니다. 알이 박혀 있으면 알 무게를 뺀 금 중량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계산값은 상한선이고, 점포에서 분석료 등이 추가로 빠질 수 있습니다.

금을 팔 때 세금이 붙나요

개인이 보유한 실물 금을 팔아 생긴 차익에는 양도소득세가 붙지 않습니다. 살 때 낸 부가세 10%는 환급 대상이 아니라 그대로 비용으로 남습니다. 골드뱅킹과 국내 상장 금 ETF는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 등 통로마다 과세 방식이 다릅니다.

알이 박힌 반지는 어떻게 계산되나요

금 중량과 알 중량을 분리해 금 부분만 환산합니다. 다이아몬드나 보석은 금과 별개로 평가되는데, 소매에서 산 가격에 비해 되팔 때 평가액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만 빠르게 정리할 생각이면 알을 빼서 따로 보관하는 쪽이 계산이 투명합니다.

도장이 지워졌거나 18K 표시가 없으면 어떻게 되나요

함량을 확인할 근거가 없으니 분석을 거쳐야 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계수가 정해집니다. 분석이 필요하면 비용과 소요 시간이 추가되고, 경우에 따라 더 보수적인 함량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보증서나 구매 영수증이 남아 있으면 들고 가는 편이 유리합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집에 있는 금을 정리하려는 경우

먼저 그날 순금 팔 때 시세를 확인하고 0.735 또는 0.570을 곱해 상한선을 직접 계산합니다. 제시된 금액이 그 상한선에서 얼마나 내려가 있는지를 물으면 공제 항목이 드러납니다. 중량은 저울 숫자를 눈으로 확인하고, 알이 있으면 금 중량이 얼마로 잡혔는지 따로 묻습니다. 여러 점포를 비교할 때는 금액이 아니라 상한선 대비 비율로 비교해야 시세 변동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함량이 다른 제품은 묶어서 팔지 말고 함량별로 나눠 계산을 받습니다.

앞으로 금을 자산으로 사려는 경우

왕복 손실의 9할이 살 때 확정된다는 점이 선택의 기준입니다. 자산 목적이라면 세공비가 붙는 제품 금과 거래 비용이 낮은 통로의 차이가 몇 퍼센트포인트 수준이 아니라 십몇 퍼센트 수준입니다. 반대로 착용이 목적이라면 세공비는 비용이 아니라 지불한 값이므로, 되팔기 손실률을 투자 손실로 오해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쪽이든 사기 전에 그 통로의 팔 때 가격이 공시되는지를 확인해야 왕복 계산이 가능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상품이나 거래처의 매수와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수료와 세율, 공시 계수는 바뀔 수 있으므로 거래 전 해당 업체와 기관의 현재 기준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용어 정리

함량과 K, 돈과 그램

K는 금 함량의 단위로 24K가 순금 기준이고 1K가 약 4.16%에 해당합니다. 18K는 75%, 14K는 58.5%이며 제품 안쪽에 750, 585로 찍힙니다. 돈은 귀금속 중량 단위로 한 돈이 3.75g입니다.

매입 환산 계수와 매입자납부특례

매입 환산 계수는 순금 팔 때 시세에 곱해 제품 금의 매입가를 산출하는 숫자로, 명목 함량에서 1.5%포인트를 뺀 값이 쓰입니다. 매입자납부특례는 금지금과 고금, 금 스크랩 거래에서 부가세를 매입자가 전용계좌로 납부하게 한 제도입니다. 정련은 제품 금을 녹여 순금으로 되돌리는 공정으로, 이 과정의 손실이 계수에 반영됩니다.

맺음말

결정은 팔 때가 아니라 살 때 끝납니다

되팔기에서 억울함이 생기는 자리는 대개 금은방 창구입니다. 그러나 공시 수치를 분해해 보면 그 창구에서 생기는 고유 비용은 18K 한 돈 왕복 손실의 10.3%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은 9할은 살 때 치른 값이고, 팔 때는 손댈 방법이 없습니다. 흥정으로 몇 퍼센트를 더 받는 일보다 처음에 어떤 통로로 들어갔는지가 결과를 훨씬 크게 바꿉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

하나는 보유한 제품의 함량과 중량을 적어 두고 그날 순금 팔 때 시세에 0.735 또는 0.570을 곱해 상한선을 미리 아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앞으로 금을 자산으로 사기로 했다면 그 통로의 팔 때 가격이 공시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공시되지 않는 가격으로 들어간 자산은 나올 때의 값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공시와 제도를 기준으로 하며,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투자 자문이 아니고 특정 상품의 매수와 매도 권유도 아닙니다. 실제 거래 조건은 업체와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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