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신년사 발언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환율 흐름을 동시에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 회복, 이른바 K자형 회복에 대한 진단은 현재 경제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설명한다. 그러나 환율 상승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일부 논리는 정책 당국의 역할과 책임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글에서는 총재 발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뒤, 환율 리스크 관점에서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살펴본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성장률, 그러나 체감은 다르다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극단적으로 나쁜 상황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IT·반도체 부문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