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오전 7시경 작성했습니다. 국내 증시 개장 전이라 코스피·코스닥·환율은 전 거래일인 9월 28일(월) 종가 기준, 미국 증시와 유가는 28일 현지 마감 기준입니다.
추석 연휴 뒤 첫 거래일 코스피는 2.70퍼센트 급락했는데 같은 날 코스닥은 올랐습니다.
9월 28일 지수와 수급
구분수치전 거래일 대비
| 코스피 | 6,889.74 | -191.18p (-2.70%) |
| 코스닥 | 846.58 | +2.10p (+0.25%) |
| 원/달러 환율 | 1,365.1원 | +7.6원 |
| 코스피 외국인 | 3조 2,263억원 순매도 | - |
| 코스피 기관 | 1조 174억원 순매도 | - |
| 코스피 개인 | 2조 6,054억원 순매수 | - |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4조 2,437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홀로 받아냈습니다. 투자자별 집계는 언론사와 시점에 따라 엇갈리는데, 위 수치는 세 곳 이상의 보도가 일치한 값입니다. 직전 거래일인 9월 23일 종가는 7,080.92(+0.90%)였습니다.

4조원 매물은 어디서 나왔나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3조 2,263억원을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 1조 7,275억원, 삼성전자 1조 3,757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4,213억원으로 세 종목 합계가 3조 5,245억원입니다. 시장 전체 순매도액보다 3,000억원 가까이 많습니다. 외국인은 나머지 종목에서 순매수였다는 뜻이고, 코스닥에서도 468억원 순매수였습니다. 주가 흐름이 이 계산과 맞아떨어집니다.
종목종가등락률
| 삼성전자 | 270,000원 | -5.43% |
| SK하이닉스 | 1,768,000원 | -5.05% |
| SK스퀘어 | - | -7.56% |
| LG에너지솔루션 | - | +3.56% |
| 삼성바이오로직스 | - | +2.49% |
전기전자 업종은 4.46퍼센트 내렸지만 자동차는 보합권, 2차전지는 1~2퍼센트 하락에 그치고 바이오와 코스닥은 올랐습니다. 한국 시장 이탈이 아니라 반도체 비중 축소와 비반도체로의 재배치였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커서 두 종목만 5퍼센트씩 빠지면 지수는 2.7퍼센트 무너집니다.
공매도도 같은 방향입니다. 28일 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8,359억원으로 4.79퍼센트 비중이었고, 상위는 SK하이닉스 4,448억원, 삼성전자 2,791억원, SK스퀘어 536억원 순이었습니다. 두 종목이 코스피 공매도(1조 5,699억원)의 46퍼센트입니다. 매도든 공매도든 타깃이 하나였습니다.
왜 반도체였나
세 가지가 겹쳤습니다.
첫째, 미국 장기금리입니다. 연휴 중 3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5.519퍼센트까지 올라 2004년 이후 최고를, 10년물도 5.24퍼센트로 19년 만의 고점을 찍었습니다. 무위험 수익률이 5퍼센트를 넘으면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쓰는 할인율이 올라가, 이익이 몇 년 뒤에 몰린 성장주가 먼저 흔들립니다. 신한투자증권 김기백 연구원도 고금리 환경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둘째, 국제유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란 제안을 거부하면서 브렌트유가 장중 4퍼센트 넘게 뛰어 108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원유 순수입국인 한국에는 교역조건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뒤로 밀어 첫째 요인을 강화합니다.
셋째, 반도체 이익 추정 자체에 금이 갔습니다.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차질 소식이 구축 지연 우려로 번졌고, 메모리 수요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오는 만큼 직격탄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추진 보도는 지분가치 희석 우려로 SK스퀘어를 7.56퍼센트 끌어내렸습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도 다우 51,481.51(-0.67%), S&P500 7,683.69(-0.77%), 나스닥 26,820.38(-0.92%)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 수급은 계속될까
하나는 이번 매도가 사건 때문인가입니다. 올해 외국인은 9월 1일 장 마감까지 코스피에서 169조 6,02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해 연간(4조 6,546억원)의 36배입니다. 순매수한 달은 1월과 4월 두 달뿐이고 5월과 6월에만 각각 44조 7,000억원, 48조 6,000억원을 팔았습니다. 이란 사태나 오라클 소식은 방아쇠였을 뿐, 외국인 매도는 올해 내내 이어진 상수입니다.
다른 하나는 개인이 계속 받아낼 수 있느냐입니다.
지표수치
| 코스피 평균 회전율 | 3월 1.74% → 9월 0.50% (연중 최저) |
| 투자자예수금 | 101조 6,300억원 (9월 23일) |
| 자사주 매입 진행률 | 삼성전자 85.95%, SK하이닉스 66.27% |
거래가 마른 시장에서는 같은 물량이 주가를 더 크게 밀어냅니다. 예수금은 100조원을 겨우 웃돌고 자사주 매입도 소진 단계입니다. 개인 홀로 4조원 매물을 흡수하는 구도가 오래 버티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아래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판단은 본인 책임입니다.
첫째, 수급은 총액보다 집중도를 보세요. 순매도 총액만 보면 한국 전체를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목별 매도액을 시장 전체 순매도액과 비교하면 업종 교체인지 시장 이탈인지 갈립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나 증권사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금리와 유가가 방향을 바꾸는지 보세요. 외국인 자금은 추세를 따르는 성격이 강해, 두 지표가 내려앉고 그 흐름이 며칠 유지되기 전까지는 수급 반전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 전에 현금 비중과 감당 가능한 손실 범위를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용어 정리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비율로, 손바뀜이 얼마나 잦은지 보여줍니다. 낮으면 거래가 한산하다는 뜻입니다.
투자자예수금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고 아직 주식을 사지 않은 현금으로, 대기 자금으로 읽습니다.
할인율은 미래에 받을 돈을 현재가치로 바꿀 때 나누는 이자율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 비중이 큰 주식이 더 깎입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9월 29일 화요일에는 미국 JOLTS 구인보고서와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옵니다. 9월 30일 수요일이 최대 고비입니다. 한국 8월 산업활동동향,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9월 ADP 민간고용,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몰려 있습니다. 같은 날 나오는 마이크론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HBM4 수요와 D램 가격 가이던스로 이번 반도체 매도의 전제를 검증하는 자리입니다.
10월 1일 목요일에는 한국 9월 수출입통계와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나오는데 반도체 수출 증감률이 핵심입니다. 10월 2일 금요일에는 한국 9월 소비자물가동향과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맺음말
9월 28일 코스피 급락은 한국 시장이 통째로 밀려난 사건이라기보다 반도체 대형주에 쏠려 있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사건이었습니다. 매도액 대부분이 두 종목에 몰리고 나머지에서는 순매수였다는 점, 코스닥과 바이오·2차전지가 올랐다는 점이 근거입니다.
다만 안심할 근거는 아닙니다. 배경인 미국 장기금리와 유가는 아직 방향을 틀지 않았고, 매물을 받아내는 개인의 예수금과 시장 회전율은 함께 줄고 있습니다. 이번 주 마이크론 실적과 한국 수출 지표가 반도체 이익 추정의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이 다시 외국인 수급을 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글은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출처
- 코스피 2.70% 급락 6889… 외국인·기관 4조원 넘게 팔았다 (서울신문)
- 외인·기관 4조 매도 폭탄…삼전닉스 5% 폭락에 6900선 붕괴 (한국경제)
- 또 무너진 '칠천피'…외국인이 '삼전닉스' 3조 폭풍 매도 (헤럴드경제)
- KOSPI Falls Back Below 7,000 as Chip Stocks Lead Selloff (서울경제)
- KOSPI Turnover Rate Falls to Yearly Low as Trading Momentum Fades (서울경제)
- 공매도 브리핑: SK하이닉스 4,448억5,300만원 1위 (톱스타뉴스)
- 외인·기관 4.4조 '매물 폭탄'…코스피 6900선 붕괴 (데일리안)
- 마감 시황: 코스피, 반도체주 5%대 붕괴에 6880선 추락 (Businesskorea)
- 원/달러 환율, 7.6원 오른 1365.1원 (머니투데이)
- 마감시황: 코스피, 연휴 앞둔 관망세에 상승폭 축소…7080선 안착 (뉴스핌)
- 올해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단 두 달…9월도 '팔자' 이어가나 (연합뉴스)
- 외국인, 9월 들어 코스피서 누적 9조원 순매도 (중기이코노미)
- KOSPI 과거 데이터 (Investing.com)
- Market Review: September 28, 2026 (Investrade)
- Stock Market Today, Sept. 28, 2026 (TheStreet)
- 다음 주(9/28~10/2) 증시 일정 총정리
- 반도체 생산·물가·대출금리 잇따라 발표…다음 주 경제지표 주목 (베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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