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선물 지표를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이 문장을 들어봤을 것이다. "미결제약정이 급증하고 롱이 몰리면 펀딩비가 치솟고, 그다음은 롱 청산이다." 그런데 11월 2일 오전 오피셜트럼프(TRUMP)에서는 세 지표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한 시간에 21.6퍼센트 늘고 롱 계정은 숏의 2.83배인데, 펀딩비는 0.0034퍼센트에 붙어 있고 무기한선물은 지수보다 싸게 거래된다.
이 글은 이 코인을 사야 하는지 다루지 않는다. 세 숫자가 왜 어긋났는지, 펀딩비를 과열 신호로 읽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만 파본다. 기준 시각은 11월 2일 오전 10시 46분이다.

오늘의 핵심 숫자 5개
항목수치출처
| 업비트 현재가·등락률 | 2,358원 / 전일 종가 대비 +3.33% | 업비트 공개 API |
| 업비트 24시간 거래대금 | 326.6억원 (원화마켓 전체의 3.73%) | 업비트 공개 API |
| OKX 무기한선물 미결제약정 | 1,747만 달러 (996만 개, 약 233.8억원) | OKX 공개 API |
| 펀딩비 / 프리미엄 | +0.0034%(4시간 주기) / -0.1142% | OKX 공개 API |
| 롱숏 계정 비율 | 2.83 (롱 계정 73.9%) | OKX 집계 |
달러 환산은 1달러 1,338.14원을 적용했다.
급등은 딱 한 시간에서 시작됐다
11월 1일 밤 11시대 업비트 시간봉에서 거래대금 105.55억원이 찍혔다. 직전 10시대가 1.18억원이었으니 89배다. OKX 무기한선물도 같은 한 시간에 4,034만 달러로 직전 한 시간(156만 달러)의 25.8배였다.
시각(KST)선물 종가선물 거래대금미결제약정테이커 매수/매도
| 11-01 22시 | 1.617달러 | 156만 달러 | 1,443.7만 달러 | 1.04 |
| 11-01 23시 | 1.739달러 | 4,034만 달러 | 1,755.3만 달러 | 1.26 |
| 11-02 00시 | 1.714달러 | 3,131만 달러 | 1,771.6만 달러 | 0.97 |
| 11-02 01시 | 1.673달러 | 1,909만 달러 | 1,712.6만 달러 | 0.81 |
| 11-02 05시 | 1.706달러 | 393만 달러 | 1,715.6만 달러 | 0.47 |
읽을 점이 둘이다. 첫째, 미결제약정이 그 한 시간에 21.6퍼센트 늘었다. 거래대금만 늘고 미결제약정이 제자리면 단타가 주고받은 것이고, 함께 늘면 새 포지션이 열린 것이다. 이번은 후자다. 둘째,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1.26에서 0.47까지 내려갔다. 시장가를 때리는 쪽이 매수에서 매도로 바뀐 것인데도 미결제약정은 1,710만 달러대를 유지했다. 들어온 포지션이 그대로 앉아 있다는 뜻이다.
세 지표가 서로 다른 말을 한다
통념대로면 지금 펀딩비는 올라 있어야 한다. 펀딩비는 무기한선물 보유자끼리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수수료이고 양수면 롱이 숏에게 낸다. 롱이 몰려 선물이 현물 지수보다 비싸질수록 롱이 더 토해내는 구조다.
실제는 반대다. 직전 여섯 번의 정산은 모두 +0.0050퍼센트였고 현재 집계치는 +0.0034퍼센트다. 더 결정적인 것은 프리미엄 -0.1142퍼센트다. 프리미엄은 선물 가격과 지수 가격의 괴리인데, 마이너스는 선물이 현물 지수보다 싸다는 뜻이다. 롱 계정이 숏의 2.83배인 시장에서 선물이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
계산식을 보면 모순이 아니다. 펀딩비는 미결제약정 증가분이나 계정 개수가 아니라 오직 선물가와 지수가의 괴리에서 나온다. 롱숏 계정 비율은 이름대로 계정 수를 센 값이어서 금액을 말해주지 않는다. 소액 롱 2,830개 대 대형 숏 1,000개도 2.83이다.
왜 펀딩비가 안 올랐나 — 선물이 현물보다 작다
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이 종목에서는 무기한선물 시장이 현물보다 작다.
비교 항목오피셜트럼프비트코인
| 업비트 24시간 현물 거래대금 | 326.6억원 | 420.8억원 |
| OKX 무기한선물 미결제약정 | 233.8억원 | 3조 5,576억원 |
| 미결제약정 ÷ 업비트 1일 현물 | 0.72배 | 84.5배 |
| 펀딩비 정산 주기 | 4시간 | 8시간 |
업비트에서 이 종목의 하루 거래대금은 비트코인의 77.0퍼센트다. 그런데 같은 두 종목의 OKX 미결제약정을 재면 0.65퍼센트, 150분의 1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한 거래소 미결제약정만으로 업비트 하루 현물의 84.5배여서 선물 압력이 현물 가격을 끌고 갈 체급이 된다. 오피셜트럼프는 0.72배다. 가격을 정하는 쪽이 선물이 아니라 국내 현물 체결이라는 뜻이고, 그렇다면 펀딩비는 과열을 재는 저울로서 민감도가 낮다. 같은 날 업비트 상승률 1위였던 메타플렉스(MPLX, +13.91%)는 OKX에 무기한선물이 아예 없다.
펀딩비 볼 때 가장 흔한 실수: 정산 주기
표의 마지막 줄이 실무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이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펀딩비는 +0.0100퍼센트, 오피셜트럼프는 +0.0050퍼센트다. 숫자만 보면 비트코인이 두 배 과열로 읽힌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8시간마다, 오피셜트럼프는 4시간마다 정산해 하루 정산 횟수가 3회와 6회다. 연율로 환산하면 둘 다 정확히 10.95퍼센트로 같다. 어느 쪽도 과열이 아니다. 종목별 펀딩비는 표시 숫자가 아니라 하루나 연 단위로 환산한 값으로 비교해야 한다.

이 분석이 틀릴 수 있는 지점
반론 네 개를 적어 둔다. 첫째, 분모를 바꾸면 결론이 뒤집힌다. 시가총액 대비 미결제약정은 오피셜트럼프 3.53퍼센트, 비트코인 0.168퍼센트로 이 기준에서는 오피셜트럼프가 21배 더 레버리지가 실린 종목이다. 하나의 비율로 과열을 판정하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둘째, 선물은 OKX 한 곳만 측정했다. 셋째, 롱숏 계정 비율도 OKX 자체 집계여서 시장 전체가 아니다. 넷째, 급등의 직접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 중간선거 투표일이 11월 3일이라는 일정만 확인됐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확인 항목왜 보는가
| 펀딩비를 연율로 환산했는가 | 정산 주기가 달라 표시 숫자는 비교 불가 |
| 프리미엄 부호를 함께 봤는가 | 펀딩비는 계정 수가 아니라 선물가-지수가 괴리에서 나온다 |
| 미결제약정 ÷ 현물 거래대금을 계산했는가 | 1배 미만이면 펀딩비의 가격 설명력이 약하다 |
| 거래대금만 늘었나, 미결제약정도 늘었나 | 전자는 단타 회전, 후자는 신규 포지션 유입 |
| 롱숏 비율이 계정 기준인지 금액 기준인지 | 계정 기준은 금액 분포를 말해주지 않는다 |
| 집계 기준이 전일 종가인지 롤링 24시간인지 | 업비트 +3.33%와 빗썸 24시간 +10.45%가 갈리는 이유 |
이 표는 숫자를 읽는 순서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내용이 아니다. 이 글은 투자 자문이 아니다.
용어 정리
무기한선물은 만기가 없는 선물 계약이다. 만기가 없으니 가격을 현물에 붙여 두는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이 펀딩비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고 열려 있는 계약의 총량으로 포지션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보여준다. 프리미엄은 선물 가격에서 지수 가격을 뺀 괴리다. 테이커는 호가에 걸린 주문을 시장가로 가져가는 쪽이다.

앞으로 볼 변수
유통량은 2억 8,187만 개로 총 발행량 10억 개의 28.19퍼센트다. FDV 17억 4,376만 달러는 시가총액 4억 9,151만 달러의 3.55배다(코인게코, 같은 시각). 다만 이번 주 토큰 언락 일정표에 이 종목은 없고, 직전 확인된 언락은 9월 18일 2,870만 개였다.
지표로는 셋을 보면 된다. 프리미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 미결제약정이 1,710만 달러대를 유지하는지, 업비트에 걸린 거래량 급증과 입금량 급증 플래그가 해제되는지다. 입금량 급증은 외부 지갑의 코인이 거래소로 들어온 것이어서 매도 가능 물량 유입에 가깝다.
맺음말
오늘 확인된 것은 지표 하나로 과열을 판정하는 습관이 왜 위험한지였다. 세 숫자가 어긋난 이유는 각각이 다른 것을 재기 때문이고, 결정적으로 이 종목의 선물 시장이 현물보다 작기 때문이다. 선물 지표를 쓰기 전에 그 종목의 선물 시장이 현물만큼 큰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 글은 공개 API와 보도 자료로 확인한 수치를 정리한 분석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가격 목표나 방향을 예측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소형 종목은 변동성이 특히 크다. 모든 수치는 11월 2일 오전 10시 46분 기준이다.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 책임이다.
출처
- 업비트 공개 API — 시세·시간봉·일봉·종목 정보
- OKX 공개 API — 펀딩비·미결제약정·롱숏 계정 비율·테이커 거래량
- 코인게코 — Official Trump 시가총액·유통량·FDV
- 빗썸 공개 API — TRUMP_KRW 24시간 시세
- 코인베이스 환율 API — USD/KRW
- 디지털애셋 아침코인 11월 2일 시세 정리 (2026-11-02 08:45)
- 토큰포스트 주간 토큰 언락 일정 (2026-11-02 10:13)
- 잡포스트 오피셜트럼프 9월 18일 언락 보도 (2026-09-18)
- 워싱턴이그재미너 2026 중간선거 일정 (2026-02-18)
- IT타임스 11월 2일 코인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