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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경제

국제 시세의 93%만 손에 쥔다, 백금 시세와 매입가 사이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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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 시세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따라붙는 말이 전망과 차트입니다. 그런데 백금에서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가격의 방향이 아니라 내가 그 가격에 팔 수 있는지입니다. 금은 되팔 때 국제 도매 시세를 거의 그대로 받지만, 백금은 같은 날 같은 가게에서 환산가의 93% 선만 받습니다. 이 글은 백금 시세가 정해지는 경로, 한 돈으로 바꾸는 계산, 금과 다른 비용 구조, 국내에서 쓸 수 있는 통로와 세금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백금 시세는 어디서 정해지고 공시 시세는 무엇인가

국제 시세는 트로이온스당 달러로 움직인다

백금의 국제 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달러로 표시됩니다. 2026년 10월 23일 기준 백금은 온스당 1,562.40달러, 금은 3,993.96달러였습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26.90원입니다. 이 세 숫자가 국내 백금 가격의 출발점이고, 나머지는 모두 여기에 붙는 비용입니다.

국내 공시 시세는 살 때와 팔 때 두 줄로 나온다

국내 귀금속 업체는 한 돈(3.75g)을 기준으로 살 때와 팔 때를 따로 고시합니다. 2026년 10월 24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백금은 살 때 288,000원, 팔 때 233,000원이었습니다. 같은 날 순금은 살 때 748,000원, 팔 때 636,000원, 은은 9,640원과 8,020원입니다. 살 때 가격에는 부가가치세가 들어 있고 팔 때 가격에는 업체의 공제가 이미 반영되어 있습니다.

국제 시세를 한 돈으로 바꾸는 계산

환산 공식은 세 단계면 끝난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국제 가격을 31.1035로 나눠 그램당 달러를 만들고, 3.75를 곱해 한 돈당 달러로 바꾸고, 환율을 곱해 원화로 옮깁니다. 1,562.40달러를 이 순서대로 넣으면 그램당 66,653원, 한 돈 249,950원이 나옵니다. 같은 방식으로 금은 한 돈 638,946원입니다.

환산가와 공시

시세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인다

이 환산가를 공시 시세와 비교하면 금과 백금이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금의 팔 때 가격은 환산가의 99.5%로 도매 시세에 거의 붙어 있습니다. 백금의 팔 때 가격은 93.2%, 환산가보다 16,950원 낮습니다. 공제율로 보면 금 0.46%, 백금 6.78%로 약 15배 차이입니다.

품목 국제 환산가(한 돈) 공시 팔 때 환산가 대비 공제액

순금 24K 638,946원 636,000원 99.5% 2,946원
백금 249,950원 233,000원 93.2% 16,950원

다른 업체 공시로도 방향은 같습니다. 금시세닷컴 기준 같은 날 순금 팔 때는 650,000원으로 환산가의 101.7%, 백금은 236,000원으로 94.4%였습니다. 업체가 달라지면 수치는 1~2%p 움직이지만, 금은 환산가 근처이고 백금은 5~7% 아래라는 구조는 두 곳에서 모두 재현됩니다.

금과 백금은 비용이 붙는 자리가 다르다

왕복 손실률은 백금이 4%p 넘게 크다

살 때 가격에 샀다가 바로 팔 때 가격에 넘기면 생기는 손실이 왕복 손실률입니다. 한국금거래소 공시로 계산하면 순금 -14.97%, 은 -16.80%, 백금 -19.10%입니다. 본전을 맞추려면 백금은 시세가 23.61% 올라야 하고, 금은 17.61%면 됩니다. 금시세닷컴 공시로 계산해도 순금 -12.40%, 백금 -17.19%로 격차는 4.79%p입니다.

품목 살 때 팔 때 왕복 손실률 본전 필요 상승률

순금 24K 748,000원 636,000원 -14.97% +17.61%
은 9,640원 8,020원 -16.80% +20.20%
백금 288,000원 233,000원 -19.10% +23.61%

왕복 비용의 분해에서 금과 백금이 갈린다

백금의 왕복 비용 55,000원을 환산가 249,950원을 기준으로 쪼개면, 살 때 쪽에서 38,050원, 팔 때 쪽에서 16,950원이 빠집니다. 비율로는 69%와 31%입니다. 같은 계산을 순금에 적용하면 왕복 112,000원 중 살 때 쪽이 109,054원으로 97.4%를 차지하고 팔 때 쪽은 2.6%뿐입니다. 금에서는 결과가 사실상 살 때 한 번에 결정되지만, 백금에서는 팔 때의 선택도 결과를 바꿉니다.

왜 백금만 팔 때 더 깎이는가, 통로의 수

금에는 매입 경로가 여럿이다

금은 국내에서 사고팔 길이 여러 개입니다. 한국거래소 KRX 금현물시장에서 1g 단위로 장내 매매가 되고, 은행의 금 적립 통장이 있고, 국내에 상장된 금 현물 ETF와 선물 ETF가 있고, 해외 상장 ETF도 있습니다. 소매 업체가 매입가를 너무 낮게 부르면 보유자가 다른 통로로 옮겨 갈 수 있으므로, 매입가가 도매 시세에서 멀어지기 어렵습니다.

백금에는 장내 현물시장도 은행 통장도 없다

백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KRX의 금현물시장은 이름 그대로 금만 거래하고 백금 현물은 다루지 않습니다. 은행의 적립형 귀금속 통장도 금과 은 중심이고, 2026년 10월 확인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백금 ETF도 찾을 수 없습니다. 실물 백금을 손에 든 개인이 팔 곳은 사실상 귀금속 업체 한 통로이고, 통로가 하나면 가격을 부르는 쪽이 어디인지도 정해집니다.

장내로 백금을 사는 길, 선물 기반 ETN

제비용 1.20%와 100% 환노출

국내 증시에서 백금을 추종하는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ETN 4종입니다. 1배수인 한투 플래티넘 선물 ETN은 DJCI Platinum 지수를 따르고, 제비용이 연 1.20%, 환헤지가 없는 100% 환노출형입니다. 해외 상장 상품인 abrdn Physical Platinum Shares ETF는 총보수 연 0.60%, 순자산 약 19억 달러로 비용이 절반 수준입니다. 다만 해외 상장 상품은 과세 방식이 달라 비용만으로 비교하면 결론이 어긋납니다.

신용위험과 만기, 기본예탁금을 함께 본다

ETN은 집합투자증권이 아니라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입니다. 발행사가 부도나면 원금을 잃을 수 있고 예금자보호 대상도 아니며, 1년 이상 20년 이내의 만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추적오차는 없는 대신 사전 공시된 제비용이 지표가치에서 매일 차감됩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2X처럼 배수가 1배를 넘는 종목은 개인투자자에게 500만~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적용됩니다.

통로 최소 단위 주요

비용 매매차익 과세 환율 노출

실물 백금 제품 단위 왕복 약 19% 개인은 양도세 없음 간접 반영
국내 백금 ETN 1증권 제비용 연 1.20% 배당소득세 15.4% 100% 노출
해외 백금 ETF 1주 총보수 연 0.60% 양도세 22%, 250만원 공제 100% 노출

백금 가격이 금보다 더 흔들리는 이유

수요의 3분의 2가 산업과 자동차에서 나온다

세계백금투자협의회 자료를 정리한 2026년 전망 기준으로 백금 수요는 자동차 약 39%, 산업 29%, 보석 25%, 투자 7%입니다. 금 수요에서 투자와 중앙은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 대비됩니다. 그래서 금리와 달러만으로 백금 가격을 설명하기 어려운 구간이 자주 생기고, 공장 가동과 배출가스 규제 같은 변수가 가격에 바로 들어옵니다.

공급의 72%가 한 나라에 몰려 있다

광산 생산 약 555만 온스 가운데 약 72%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오고, 재활용이 공급의 약 4분의 1을 담당합니다. 생산이 한 나라의 전력 사정과 광산 투자에 묶여 있어 공급 쪽 충격이 가격에 크게 반영됩니다. 실제로 백금은 2025년 한 해 121% 올라 1987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12월 26일 온스당 2,534.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2026년 10월 23일 1,562.40달러는 그 고점보다 38.4% 낮은 수준이고, 최근 한 달 변동률은 백금 -10.82%, 금 -6.57%였습니다.

각인과 세금, 실물에서 확인할 두 줄

PT999와 PT950은 함량 표기다

백금 제품에는 금의 K 표기 대신 PT 표기가 쓰입니다. PT999, PT950, PT900은 각각 백금 함량 99.9%, 95%, 90%를 뜻합니다. 공시되는 백금 시세는 순도가 높은 지금 기준이므로, 함량이 낮은 제품은 그 비율만큼 깎인 값에서 다시 공제가 들어갑니다. 백금은 밀도가 높고 가공이 까다로워 같은 디자인이라도 세공비가 금보다 더 붙는 편입니다.

통로마다 세금이 걸리는 자리가 다르다

실물 백금을 살 때는 부가가치세 10%가 가격에 포함되고, 개인이 되팔 때 양도소득세는 없습니다. 국내 상장 ETN은 증권거래세가 비과세인 대신 매매차익과 분배금이 배당소득으로 15.4% 과세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2,000만원 기준에 합산됩니다. 해외 상장 ETF는 연 250만원을 공제한 뒤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비용률만 보면 해외 ETF가 싸지만, 수익이 커질수록 과세 방식의 차이가 비용 차이를 넘어섭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백금 한 돈 가격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국제 가격을 31.1035로 나누고 3.75를 곱한 뒤 환율을 곱하면 됩니다. 2026년 10월 23일 기준으로는 한 돈 249,950원이 나옵니다. 여기에 부가세와 업체 마진이 붙은 값이 살 때 가격이고, 공제가 빠진 값이 팔 때 가격입니다.

백금이 금보다 싸니까 오를 여지가 더 큰가요

가격의 절대 수준은 상승 여력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금과 백금은 수요 구성이 달라서 두 가격을 같은 자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백금은 2025년에 121% 오른 뒤 고점에서 38% 넘게 내려온 금속이고, 변동폭이 금보다 큰 구간이 많습니다.

백금을 팔 때 어디가 유리한가요

같은 날 공시가 업체마다 다릅니다. 10월 24일 기준 팔 때 가격이 한 곳은 233,000원, 다른 곳은 236,000원으로 한 돈에 3,000원, 약 1.3% 차이가 났습니다. 금처럼 매입가가 도매에 붙어 있지 않으므로 두 곳 이상 확인하는 것이 백금에서는 효과가 더 큽니다.

백금 ETN은 실물 백금을 보관하나요

아닙니다. 국내 백금 ETN은 뉴욕상업거래소 백금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결합증권이어서 실물 인수와 무관합니다. 실물을 쥐려면 귀금속 업체나 조폐 기관에서 바와 주화를 사야 하고, 그 순간 왕복 비용 구조로 다시 들어갑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실물 백금을 사고팔 때

상황 확인할 것

사려는 사람 국제 시세를 한 돈으로 환산한 값과 제시가의 차이, 부가세 포함 여부, 함량 각인, 보증서
팔려는 사람 당일 공시 팔 때 가격을 두 곳 이상 비교, 환산가 대비 공제율, 함량 감정 결과

장내와 해외 상품으로 접근할 때

상황 확인할 것

국내 ETN 제비용과 만기, 발행사 신용위험, 배수 상품의 기본예탁금, 100% 환노출 여부
해외 ETF 총보수, 연 250만원 공제 후 22% 양도세, 환전 비용, 연간 매도 시점 분산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비용과 세금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거래 전 해당 업체와 국세청 안내로 현재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용어 정리

시세와 단위에 관한 말

트로이온스는 귀금속 거래에 쓰는 무게 단위로 31.1035g입니다. 한 돈은 3.75g으로 국내 소매 거래의 기본 단위입니다. 공시 시세는 업체가 당일 적용하는 살 때와 팔 때 가격이고, 환산가는 국제 가격과 환율로 계산한 도매 기준값입니다.

상품과 비용에 관한 말

왕복 손실률은 살 때 가격에 사서 팔 때 가격에 넘길 때 생기는 손실의 비율입니다. 제비용은 ETN의 지표가치에서 매일 차감되는 사전 공시 비용이고, 지표가치는 ETF의 순자산가치에 해당하는 값입니다. 환노출형은 환헤지를 하지 않아 금속 가격과 환율이 모두 손익에 반영되는 구조를 말합니다.

맺음말

전망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통로다

백금은 금과 같은 진열대에 놓이지만 가격이 정해지는 방식도, 되팔 통로의 수도 다릅니다. 금에서는 비용의 97%가 살 때 한 번에 치러져 어디서 사는지가 결과를 지배했습니다. 백금에서는 팔 때 쪽 공제가 왕복 비용의 31%를 차지하므로 어디에 파는지도 결과를 바꿉니다.

숫자 하나로 요약하면

팔 때 받는 값이 국제 환산가의 93% 선이라는 사실이 이 글의 요약입니다. 전망이 맞아 가격이 올라도 그 선에서 받는다는 점은 변하지 않으므로, 기대 수익률을 계산할 때 처음부터 이 공제를 넣어야 합니다. 본문의 수치는 2026년 10월 23일과 24일 기준이며 시세와 제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자문이 아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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